여로
나의 아담 본문
나의 아담
윤은진
갈비뼈가 아팠다
어떤 기별도 없이
갑자기,
움직일 때마다
숨을 쉴 때마다
고통이 찾아왔다
누군가
갈비뼈 하나를 빼 갔을까
내 갈비뼈에
하얀 살을 붙이고
넓은 날개를 달아
푸른 하늘을 날고 있을까
태초의 전설을
거꾸로 믿어
진실이 되기를
기도 하와
난 하와가 되고 말리라